금(5/13) 레13: 1 – 46 “문둥병에 관한 규정”
– 나에게 들려 주시는 주님의 음성 (마음에 떠오르는 찬양)
– 변화를 위한 결단(생활적용)
* 몇년전에 ‘감기’라는 한국영화가 있었습니다. 동남아에서 불법으로 숨어들어 온 변종 감기 바이러스에 걸린 사람으로 인해 한마디로 재앙이 닥친 아주 현실감있게 다가온 이야기였습니다. 그리고 작년에는 메르스 바이러스로 이 영화가 실제 이야기가 될 뻔한 일도 있었습니다. 영화중에 감기 바이스러에 감염된 사람들을 판정하기위해서 번호를 매기고 판정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런데 판정된 사람들을 격리조치하고 취급하는 과정의 비인간적 방법들과 처참한 주검들이 보는 사람을 경악하게 만듭니다. 누군가의 부모고 자식이고 친구일텐데 바이러스에 걸리면 더이상 인간이 아닌 저주받은 병원체가 되고 맙니다.
문둥병(나병)도 병의 성격상 치료제가 없는 바이러스와 같았습니다. 전염력과 문드러져 가는 외모때문에 가족과 공동체로부터 격리되었습니다. 그래서 육체뿐만아니라 심신적으로 고통받는 끔찍한 병이었습니다. 이 나병에 대한 판정 규정이 오늘 레위기 말씀입니다. 제사장에게 나아와 판정을 받을때 신중에 신중을 다해 세밀하게 관찰하고 기간을 두고 판정해야 할 것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는 이유를 두가지로 생각해 보게 됩니다. 하나는 오판을 하지 않으려는 의도일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하나님 앞에 자기 성찰과 점검의 시간을 두는 것입니다. 이는 나병이 가진 영적의미가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나병에 걸리면 무감각해지고 모든 관계로부터 단절이 되는데 이는 죄의 특성과 동일합니다. 그래서 판정을 위해 둔 기간은 회개의 기회인 동시에 제사장의 세심한 배려와 돌봄으로 하나님 앞에 내려 놓는 시간들이 됩니다. 이 시간들을 통하여 모든 결과를 하나님께 맡길 수 있고 치유하시고 회복시키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소망할 수 있게 됩니다.
하나님을 우리가 비록 죄 가운데 빠져 있더라도 결코 “병원체–죄덩어리” 취급을 하지 않으십니다. 그렇다고 무엇이 문제인지 무엇 때문에 죄 가운데 있게 되었는지도 알지 못하게 건져 주시지도 않으십니다. 우리로 하여금 돌아보게 하시고 깨닫게 하시고 돌이키도록(회개) 이끄십니다. 무엇보다도 교회(제사장–목회자)를 통해 돌보시고 인도하시는 성령의 은혜 가운데 회복과 치유의 길로 인도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