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5) (고전 10) 다섯째날(성금요일) 마26:26-29 “마지막 만찬”
찬송가 519 십자가를 질 수 있나
– 말씀요약
: 오늘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한 식탁은 유월절 식사였습니다. 전통적으로 유대인들은 출애굽한 때를 기념하여 유월절, 즉 하나님의 저주가 양의 피를 문설주에 바른 이스라엘의 집은 지나쳐 넘어가고, 그렇지 않은 애굽의 집에는 임함으로 바로가 이스라엘을 놓아준 것을 기념하는 절기에 무교병(그래서 무교절이라고도 함)과 쓴 무, 포도주 등 그 때를 상기시키는 식탁을 나누었습니다. 이 유월절 식사에서 다른 때와는 다르게 의미 심장한 말씀을 제자들에게 하십니다. 예수님께서 나누어 주시는 떡이 예수님의 몸이며, 주시는 포도주가 죄 사함을 얻게 하시는 언약의 예수님의 피라는 선언입니다. 사도바울은 고전 11:23-26에서 예수님께서 이 식탁을 나눌때마다 “나를 기념하라” 하셨다 전합니다. 그래서 오늘 제자들과 함께 하신 식탁은 이 땅에서의 주님과 함께 하는 마지막 유월절 식사였지만 의미상으로는 마지막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요 계속 반복되고 잊지 않도록 기념되어야 할 식탁임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어린 양이신 예수님의 죄 사함의 피의 언약 안에 있는 자들에게는 구원이 임하고 그렇지 않은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초대교회로부터 지금까지 교회는 이것을 기념하는 성만찬예식과 애찬식을 통해서 예수님의 구속의 공로와 구원의 확신을 기념하고 재확인 합니다.
그런데 만일 성만찬에 참예하여 성체를 받지 못한다거나 애찬식에 초대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누군가에게 일어난다면 그것은 출교를 의미했습니다. 출교는 구원의 반열에서 떨어져 나가는 무시무시한 메세지였습니다. 이렇듯이 성만찬은 은혜의 자리인 동시에 죄에 대한 책망과 회개의 촉구의 도구가 됩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몸과 피에 참예하기 위하여 먼저 그에 합당한 회개의 열매를 맺도록 결단하여야 합니다. 이것이 오늘 예수님께서 배풀어 주신 마지막이자 새로운 언약의 식탁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러한 의미심장한 식탁에는 예수님의 보편적 은혜와 사랑이 내재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을 팔아 넘길 가롯 유다도, 세번이나 배반할 베드로도, 그리고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갈 제자들도 모두 식탁에 초대하셨습니다. 심지어 그들의 발까지도 예외 없이 씻어 주셨습니다. 예수님의 죄 사함의 공로는 예외 없이 모두를 위하신 것임을 보여 주셨습니다. 죽어도 싸다, 마땅하다 말할 인생은 아무도 없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보혈은 모든 것을 용서하시고 새롭게 하시는 언약입니다. 이 은혜를 깨닫고 받아들일때 구원받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은혜를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은 결국은 스스로 자기의 행위에 대한 댓가를 치를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차이는 누가 더 의로우냐 그렇지 못하냐가 아니라 은혜를 받아들이느냐 아니냐에 달려 있습니다. 어찌보면 가롯 유다는 주님의 은혜보다는 자첵감으로 자살하였고, 죄질로 보면 더 괴씸할 수 있는 베드로는 은혜를 입어 용서함 받고 사도가 되었습니다.
– 십자가 묵상 : 주님과의 마지막 만찬에 주어진 구속의 은혜를 묵상하며, 주님을 기념하기 위해서…
1. 우리도 서로의 발을 씻겨 주어야 합니다. (용납과 섬김)
2. 성찬에 앞서 늘 우리의 마음과 생각과 행위를 점검해야 합니다.
3. 은혜를 알고 은혜로 살아야 합니다. (나의 연약함이 아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