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4/20) 사무엘상 20장 “다윗과 요나단의 우정”
– 묵상요절(필사):
* 참으로 결정하기 힘든 갈림길에서 한쪽을 결정해야 하는 때가 있습니다. 아버지 사울왕과 친구 다윗 사이에 선 요나단의 참담한 마음이 그와 같았을 것입니다. 왕자로서 왕된 아버지의 입장을 지키고 나아가 자신의 차기 왕위도 고려해야 하는 편과 사랑하는 친구 다윗과의 우정과 그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서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 편 중에서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아버지 사울 왕을 믿는 마음으로 의중을 살폈으나 다윗을 향한 살의를 확인한 후에 요나단은 다윗을 향한 우정의 길을 선택합니다. 그 선택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 자신이 너무도 잘 알았음에도 다윗을 도망가도록 도운 것입니다. 장차 자신이 오를 수 있는 왕위도 위협받고 당장 닥칠 사울왕의 진노도 감수하기까지 다윗을 향한 우정과 신의를 지킨 것입니다. 요나단과 다윗, 어떻게 보면 요나단의 진정한 우정이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런데 한걸음 더 들어가서 요나단과 다윗의 우정은 사람의 마음과 결심에 따른 것을 넘어서 두 사람 간에 하나님 앞에 함께 맺은 맹세가 전제 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심을 아는 다윗도 애매히 사울을 음해한 것이 아니고 요나단도 하나님께서 다윗과 함께 하심을 알았기에 아버지의 만행을 따르지 않은 것입니다.
그래서 요나단과 다윗의 우정은 서로간의 사랑하는 마음으로도 지켜졌지만 하나님 안에서 맺어진 우정이기에 큰 어려움과 위기의 상황 가운데서도 빛을 발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믿음안에서 맺는 친구간의 우정, 즉 성도간의 사랑이 여느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보다도 더 깊고 견고해서 그 어떠한 어려움들이 있어도 함께 헤쳐 나갈 수 있는 힘이 되는 것입니다. 요나단과 다윗의 사랑이야기가 바로 우리들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