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5/18) 사무엘하 14장 “압살롬을 사면함”
– 묵상요절(필사):
* 잘못한 일에 대한 상응하는 댓가를 치르게 하는 것이 사람들의 정서이고 사회 질서를 세우는 법칙입니다. “이에는 이, 눈에는 눈…” 그래서 다른 사람의 피를 흘린자는 역시 피의 복수를 받는 것이 전혀 예사로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비록 죽음을 면하기는 했지만 암논을 죽인 압살롬이 도망 가고 다윗이 그를 불러 들이지 못한 이유도 거기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로서의 마음은 일반 정서와 법과 원칙을 넘어 아들을 살리고 싶고 다시 품에 안아 들이고 싶은 것입니다. 마치 아벨을 죽이고 피의 복수를 두려워하던 가인을 향해 하나님께서 보여주셨던 마음과도 같은 것입니다. 오늘 다윗을 찾아 온 드로아 여인의 사연과 호소도 그러한 다윗의 마음을 끌어 내서 압살롬을 사면하도록 하려했던 것입니다. 안타까운 것은 사면 받은 압살롬이 아버지로서 다윗의 마음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요압이 의도했던 정치적 사면이 아닌 아버지와 아들간에 진정한 회개와 용서를 통한 사면이 되지 못한 것입니다. 이것이 압살롬의 반란으로 이어집니다.
다윗에게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엿보게 됩니다. 죄로는 한없이 죽을 수밖에 없고 모든 죄의 댓가를 다 치러야 하는 죄인들이지만 우리의 아버지되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품으시고 살리시고자 대신 십자가를 지시고 모든 죄의 댓가를 치러 주신 것입니다. 이 큰 사면의 의미를 하나님 아버지와의 관계에서 깨닫지 못하면 또다시 주님을 십자가에 못박는 길을 걷게 되고 말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