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12:31-13:13 (본문읽기)
오늘 본문은 마치 한편의 시와도 같이 아름답고 마음에 감동을 주는 말씀입니다. 우리 자신의 마음속을 들여다보면 그러한 사랑을 찾기 어렵기 때문에 더욱더 그렇습니다. 우리는 곧잘 사랑을 대상별로 구분하여 자기사랑(에피튜미아), 남녀사랑(에로스),부모형제사랑(스토르게), 친구사랑(필리아), 그리고 하나님의 무조건사랑(아가페) 으로 말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마치 사랑이 여러종류가 있는 것처럼 여기기 쉬운데 사랑은 오로지 하나입니다. 불완전하고 이중적인 우리의 사랑이 하나님의 아가페 사랑으로 승화되어야만 합니다. 그것이 곧 성령의 은사로서의 사랑입니다. 우리 안에는 아가페 사랑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없지만 사랑을 성령의 은사로 사모하고 받게 되면 모든 관계에서 아가페 사랑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예를들어 자기애를 넘어선 사랑,조건을 넘어선 남녀사랑,혈연을 넘어선 사랑,구별없는 친구사랑) 그러므로 사도바울은 교회에서 그 어느것보다도 우리가 사랑을 성령의 은사로 사모하고 간구해야 할 것이고 이 사랑의 은사가 가장 고귀하고 능력이 있으며 모든 것을 의미있게 하고 영원까지 지속되는 것임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랑을 성령의 은사로 사모해야 할 이유는 첫째, 사랑은 하나님의 본질이기때문입니다.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하나님은 사랑이시라”(요일4:7)의 말씀대로 사랑을 하지 않고서는 하나님을 알 수없고 하나님을 알수 없으면 영생도 없습니다.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시기까지 보여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그 사랑을 선물로 받아 우리도 사랑을 증거해야 합니다. 둘째, 그렇기 때문에 사랑은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가장 크고 영원한 능력입니다. 세상의 큰 물리적인 힘은 모든 것을 파괴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면, 사랑은 모든 것을 회복시키고 다시 치료하고 일으켜세우는 능력입니다.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으며”, “원수를 친구로 만들수 있는 유일한 힘입니다.” 마지막때에 가장 필요한 능력이 바로 사랑의 능력입니다. 셋째, 사랑의 은사는 하나님의 뜻대로 교회를 질서있고 화평케 하기 때문입니다. 겉으로 확연하게 드러나는 여러가지 은사들도 물로 교회의 사역에 필요합니다. 하지만 사랑이 빠져버리면 목적과 의미를 상실하게 됩니다. 모든 은사에 사랑의 은사가 공통분모가 되어 활용돠어질때에 교회에 은사를 주신 목적대로 하나님의 질서와 화평이 이루어지게 되어 시대의 소명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랑의 은사를 그 어떤 것보다도 먼저 사모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안에 거하시게 될때에 모든 조건을 넘어서서 우리의 삶이 살맛나게 되며, 사랑의 힘과 용기가 더욱 우리를 활력있게 만들어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사랑의 삶으로 증거되는 우리 교회가 이 지역사회에서 하나님의 구속의 역사를 이어나가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