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1/31) 신명기 34장 “약속의 땅을 바라봄”
– 묵상요절(필사):
* 느보산 위에서 가나안 지경을 바라보고 있는 모세의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그의 심정이 어떠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승리를 목전에 두고 강제로 퇴역당하는 지도자의 안타까운 모습이지는 않았을까?
허무함과 아쉬움이 그의 마음을 사로잡지는 않았을까? 등등.
그런데 신명기서를 아우르는 서두(신 1:1-5)와 오늘의 결미(신34:1-12)에
서술된 모세의 모습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까지보다도 더 확신과 감격에 찬 모습으로 율법을 선포하였고,
가나안 정복시대를 열 여호수아를 세워 강하고 담대하게 이스라엘을 이끌도록 길을 열어 줍니다.
오늘 말씀은 모세가 일백이십 세의 나이에도 전혀 기력이 쇠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그는 부릅뜬 눈으로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가나안 지경을 바라보면서
이스라엘의 약속의 땅 가나안 시대를 미리 본 것입니다.
홍해를 가르고 반석을 쳐 물이 나게 한 능력의 지팡이를 쥐고 영광과 확신에 찬 모습으로
가나안 땅을 향하여 팔을 벌리고 그 백성들을 축복하고 있는 모세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하나님과 친구처럼 대면하여 그 백성들을 위하여 기도하고
하나님의 준엄하신 말씀을 그 백성들에게 선포하며 그 권능을 보여준 위대한 지도자 모세,
마지막까지 이스라엘의 역사에 가로 새겨진 모세의 모습입니다.
이 땅에서 죽어 장사지내었으나 이 땅에 속하지 않고
하나님의 영광의 나라에 들어간 모세는 가장 축복받은 지도자였습니다.
이 땅의 업적이 아니라 하늘의 상급을 바라보며 산 위대한 신앙인의 모습이라 믿습니다.
우리의 믿음과 소명과 사명의 길이 이 땅의 보상을 위한 것이라면,
우리의 마지막이 아쉽고 허무하고 안타깝고 심지어 원망하는 모습이 되기 쉽습니다.
하지만 모세와 같이 하나님을 친구로 삼아 그분을 기쁘게 하는데 목적을 둔다면
순종으로 끝까지 충성을 다하는 모습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져갈 뿐이다(Old soldiers never die; they just fade away)” 라고 말한
맥아더 장군의 고별사도 혹시 모세의 마지막 모습에서 영감을 받지 않았나 싶습니다.
우리는 무엇에 인생의 최종 목표와 가치를 두고 주어진 오늘을 살아가고 있습니까?
그 목표와 가치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마음 가짐이고 살아가는 모습을 규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