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12/26) 요한복음 18장
– 묵상요절(필사):
* 신념이냐 하나님의 뜻이냐, 어느쪽을 따를 것인가?의 고민에 늘 부닥치곤 합니다. 사람은 저마다의 논리와 경험과 방식에 따라 나름대로 형성된 신념을 갖고 있습니다. 문제는 자신의 신념과 하나님의 뜻이 상충될 때입니다. 과연 하나님의 뜻 앞에 자신의 신념을 내려 놓고 꺽을 수 있는지, 아니면 오히려 반대로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하나님의 뜻을 외면할 것인지에 대한 선택입니다. 여기에 우리가 곧잘 넘어집니다. 강한 신념을 갖고 살아가는 것은 아주 좋은 일이지만 동시에 하나님의 뜻을 먼저 헤아릴 줄 알고 그 뜻에 순종하겠다는 믿음의 기초에서 비롯된 신념이라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그 신념으로 인해 눈이 가리워져 스스로의 잘못과 오류도 보지 못하게 되고 자기 정당화를 위해 어떤 불의도 주저하지 않게 되고 마는 것입니다. 유대 종교지도자들의 그러한 신념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내어 주었고 하나님의 뜻까지 왜곡하려 하였던 것입니다. 겉으로는 예수님의 희생양으로 민족을 구한다고 자신들의 권력과 이권에 대한 사리사욕의 마음을 애써 보지 않으려 한 것입니다. 그것이 당시 유대 종교자들과 유대인들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인간적 본성입니다. 그러므로 다시 한번 우리의 신념이 무엇에 기초되어 있는지를 점검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에 맞선 신념은 곧 하나님의 능력 앞에 무너지게 되어 있습니다. 그들은 예수를 십자가에 죽게 하였지만 하나님은 죽음에서 부활케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