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6/8) 욥기 11 & 12 장 “하나님을 아는 차이”
– 묵상요절(필사):
* “눈물과 함께 빵을 먹어본 일이 없고/ 단 한 번이라도 외로운 밤을/ 눈물로 지새운 적이 없는 사람아/ 그대는 정녕, 천상의 높은 힘을 알지 못하리//” 괴테의 ‘하프 연주자의 시’ 의 한 대목입니다. 고난의 자리에 있어 보지 않고 고난을 말한다는 것이 어불성설임을 공감하게 하는 싯구입니다.
친구들과 항변하고 있는 욥의 심정이 아마도 그랬지 않을까 싶습니다. 세번째로 등장한 나아마 사람 소발의 눈에는 욥의 항변이 후안무치의 고집스럽고 뻔뻔한 모습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더 큰 벌을 주실 수도 있으심에도 그 정도 주신 것이니 불행중 다행으로 생각하고 빨리 잘못을 깨달으라고 재촉한 것입니다. 과연 고난 중에 있는 욥에게 위로와 도전이 되었을까? 소발에 대해 욥은 환멸(?)까지 느꼈습니다. 욥이 하나님께 대한 지혜가 친구들보다 부족해서 그가 항변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고난은 이론이 아니라 실제라는 것입니다. 자신들이 고난의 자리에 있지 않다고 해서 고난의 자리에 있는 자를 향하여 자신들의 지혜의 잣대를 들이댈 수 없다는 것입니다. 욥은 모든 생명의 근원이 되시고 운행자 되시는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과 사람이 이해할 수 없는 방법으로 일하시는 주관자되신 하나님에 대해서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는 고백입니다. 그러면서 심지어 사람의 지혜는 언제든지 하나님께서 뒤집으실 수도 있는 것임을 주장합니다.
고난의 의미는 어떤 정형화된 틀로는 설명할 수 없는 그 고난의 자리에서 하나님과 씨름하며 그분의 만나고 음성을 들을때에만 깨닫게 되는 하나님의 지혜임을 욥은 말하고 자 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