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 2:7 -13 (본문읽기)
* ‘막장’ 이란 말이 있습니다. 탄광에서 더 이상 내려 갈 수 없는 아주 깊은 바닥을 말합니다. 욥이 인생의 막장에 떨어졌습니다. 겨우 목숨만 부지했지 차라리 그 아내의 저주대로 죽는 것이 더 나을 나락에 떨어진 것입니다. 그래서 그나마 가족 중 유일하게 남아 있던 아내마저 떠나 버리고 (그래서 부부 관계는 무촌이라고 하나요?) 위로하고 돕기 위헤 찾아온 친구들도 할말을 잃은 채 망연자실 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정작 막장에 떨어진 욥은 그곳에서 하나님을 향한 신앙을 놓치 않고 있습니다. 자신의 인생의 주권자로 하나님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복을 받았은즉 화도 받지 아니하겠느냐” 는 고백에 하나님의 종으로서, 피조물로서, 동시에 주권자를 향한 신뢰가 담겨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믿음으로 욥은 하나님을 향한 “원망”이 아닌 하나님과 관계에서 인생을 더 깊게 깨달아가는 “긴 고민”에 들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이제부터 시작되는 욥기의 주제이기도 합니다. 이에 물질과 건강으로 얼마든지 하나님을 저주하고 원망하게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한 사탄의 계략은 이 믿음 앞에서 패배한 것입니다.
오늘 나의 인생의 주권자이신 하나님께 나의 모든 형편과 길을 맡기길 원합니다. 비록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 속에서도 소망을 볼 수 있는, 그래서 불평과 원망이 아닌 고난 가운데서도 신실함을 지키길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