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 20: 1 – 11 (9/24/2015(목))

욥 20:1 – 29(본문읽기)

* 소발은 이제는 아예 욥을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저주받고 멸망당할 죄인으로 규정하여 온갖 저주의 말을 퍼붓습니다. 더 이상 충고나 권면이 아닙니다. 저주성 협박입니다. 자신의 생각과 주장과 다른 욥의 항변을 일고의 가치도 없는 것으로 취급합니다. (소발, 이름만큼이나 마음이 돌아서면 무서운 친구입니다.) 아무리 화가 났기로 이렇게까지 말할 수 있을까? 그래도 오랫동안 알고 있었고 또 위로하겠다고 먼 곳 나아마에서 왔을텐데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악담을 합니다. “자기의 똥처럼 영원히 망할 것이라 그를 본 자가 이르기를 그가 어디 있느냐 하리라”, “그가 독사의 독을 빨며 뱀의 혀에 죽을 것이라”, “그가 배를 불리려 할 때에 하나님이 맹렬한 진노를 내리시리니 밥 먹을 때에 그의 위에 비 같이 쏟으시리라” 등등 나열하는 말들이 끔찍합니다.

어쩌다가 소발이 욥을 향해 이렇게 돌변했을까 생각해 봅니다. 소발 역시 빌닷과 마찬가지로 자신이 가지고 있었던 신념과 자존심이 욥의 도발적인 반응에 상처를 입은 것입니다. 그리고 그 상처는 독화살이 되어서 욥을 향하게 된 것입니다. 더 이상 위로자로서가 아니라 자신의 신념의 수호자로 욥을 대적하고 있는 것입니다.

참으로 안타까우면서도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에 조심해야 할 일입니다. 지루하게 보여지기까지 한 욥과 세 친구들의 논쟁을 통해서 사람의 마음 속에는 대체 얼마나 많은 모습의 자기가 살아 있는 것인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오늘 하나님께 간구합니다. 내안의 속사람을 선하게 다스려 주시옵소서. 어떤 상황에서도 악한 자가 되지 않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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