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6/2) 욥기 3 & 4 장 “위로자들(?)과의 변론 시작”
– 묵상요절(필사):
* 시간을 거스려 주어진 상황을 바꿀 수 있는 길은 없습니다. 그것이 인생이고 뒤로 갈 수 없고 앞으로만 가야하는 인생길입니다. 이것을 다시금 깨닫는 자리가 바로 고난의 자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욥의 위대함, 욥이 주는 감동은 그가 초인적으로 고난을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였다는데 있지 않습니다. 지극히 인간적인 연약함과 유한함 가운데 당한 고난과 진솔하게 씨름을 하고 있다는데 있습니다. 비록 그가 고난 중에 탄식하며 자신이 아예 태어나지 않았었더라면 하고 원망을 하지만 그것은 뒤에 엘리바스와 친구들이 비난하는 것처럼 하나님을 향한 참담함이 결코 아니었습니다. 엘리바스는 에돔 사람이었습니다. 당시에 지혜로운 자들로 통하는 인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친구들 중 가장 연장자로서 가장 세상적인 경험과 풍부한 지혜를 바탕으로 욥의 고난을 진단합니다. 욥이 순전은 하지만 그래도 남들 모르는 잘못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그렇지 않고서 애매히 사람에게 고난을 주시지는 않는다 주장합니다. 즉 잘못이 없는 인생이 없기에 고난은 당연하다는 논리입니다. 그러므로 잘못을 해결하기 전에는 고난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 됩니다. 과연 엘리바스의 지혜로운 판단이 욥에게 위로가 되고 그의 고난의 이유이었는지는 앞으로 진행될 변론을 통해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그럼에도 중요한 것은 거스릴 수 없는 인생의 길에서 만난 고난을 하나님 앞에 진솔하게 탄식하며 내어 놓는 욥의 모습에서 솔직한 우리의 마음을 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