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 31: 16 – 23 (본문읽기)

* 욥은 사생활에 있어서나 가정생활, 이웃관계, 사회생활 전반에 걸쳐서 조금도 꺼리낌없이 그의 결백을 감히 하나님 앞에서 주장합니다. 특히 오늘 묵상말씀처럼 약자들에 대해서는 많은 배려와 돌봄을 베풀어 왔음을 강조합니다. 지금 겪고 있는 고난이 그러므로 잘못 살아서 찾아온 것이 아니라는 주장입니다. 다른 이유가 있으면 있을지 몰라도 세 친구들이 말하는 이유들로는 그의 고난을 설명할 수 없음을 강변합니다. 하나님을 두려워 하는 욥이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입니다. “나는 하나님의 재앙을 심히 두려워하고 그의 위엄으로 말미암아 그런 일을 할 수 없느니라” 지금까지 살아온 삶으로 말하자면 한 점 부끄러움도 없이 그 어느누구도 흉내낼 수 없이 의롭게 산 사람이 욥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도 인정하신 바 입니다. “그와(욥) 같이 순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가 세상에 없느니라”
그러므로 욥의 결백 주장은 하나님을 향한 불만이 아니라 인생의 고난은 인과율로는 설명할 수 없고 하나님이 답을 주시기 않으시면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겪는 고난의 자리에서 세상의 지혜와 이치, 정서로 풀 수 없는 하나님의 지혜와 뜻을 찾고자 하는 하나님을 향한 요구이기도 합니다.
오늘 욥의 항변을 들으면서 욥의 입장에서 당당하게 하나님께 주장할 수 있는 질문이라 생각합니다. 이제 그 답은 하나님 만이 주셔야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인생사에 두신 하나님의 비밀스런 뜻을 ‘의인 욥’에게 드러내 주셔야 합니다. 그래야 욥이 그렇게 의롭게 살아야 되었었을 이유, 고난 가운데서도 절망하지 않고 끝까지 믿음을 지켜야 할 이유를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욥과 같이 하나님 앞에 당당할 수 없는 제자신의 부끄러운 모습도 봅니다. 욥은 참으로 정직하고 순전하게 살았기에 주장이라도 할 수 있는데, 제대로 그렇게 살지도 못하면서도 의로운 냥 작은 고난에 불만하고 절망하곤 하는 모습입니다. 욥만큼은 안되어도 하나님께 조용히 “왜요” 하고 물을 수 있는 정도의 의로운 삶은 살아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