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를 기억하며, 소망하며”

고전 15:1-11 (본문읽기)

“은혜를 기억하며, 소망하며”

지난 한해를 돌아보며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한해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주일예배를 드리는 이자리에 오기까지 그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사도로서 혼신을 다해서 복음을 전한 사도바울도 고린도교인들을 향하여 “나의 나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합니다. 무엇보다도 자격이 없는 자신에게 부활의 주님이 만나주시고 심지어 복음을 위한 사도로 세워주신 것도 은혜이고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사역할 수 있었던 것도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인간적으로 생각하면 복음을 전하다가 그가 당하고 겪은 일들은 결코 편하고 쉬운일들이 아니었음에도 그에게는 모든 것이 은혜였다는 것이지요. 한해동안 여러분들의 인생경영은 어떠셨습니까? 계획한 일들, 노력한 일들이 잘되어서 만족한 한해였습니까? 아니면 정반대로 실패의 한햬였습니까? 이도저도 아닌 그냥그런 한해였다고 여기시지는 않으십니까? 사도바울과 같은 믿음의 눈으로 저와 여러분들의 지나온 시간들을 되돌아보게 되면 절로 하나님의 은혜를 고백하게 될 것입니다. 변죽 끓듯한 믿음생활,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시게 했던 일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를 받아주시고 믿음의 길에 두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걱정과 염려와 두려움,불신 가운데 지냈지만 필요에 늘 부족함없이 채워주셔서 생활을 감당할 수 있고 주님의 사역을 수행할 수 있었던 것도 주님의 은혜입니다. 지난 한해 동안에 이러한 은혜를 기억하게 될때에 우리는 다가오는 한번도 살아보지 않은 2015년 새해를 소망하며 맞이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 하실 것임을 믿고 소망하기때문입니다. 이랗게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소망하기 위해서는 다시한번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깊이 깨달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첫째, 무조건적입니다. 어떤 조건을 내세워 주시는 것이 아닙니다. 심지어 회개를 해야 주신다? 아닙니다. 무조건적인 은혜를 받은자가 회개하게 됩니다. 자격과 조건을 넘어서 주시는 것이 은혜입니다. 둘째, 하나님이 하신 일입니다. 우리의 행위의 결과가 아닙니다. 우리를 향하신 사랑을 참지 못하시는 하나님께서 찾으시고 베푸시고 기뻐하셔서 주시는 것입니다. 사람의 생각과 정서를 넘어서 구원하시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행위입니다. 셋쩨, 하나님 나라의 생활원리가 됩니다. “은혜는 산수가 아닙니다.”모두가 다 은혜받을 대상이고 받은 은혜로 살아가는 것이고 은혜 아래 모두 동일합니다. 간혹 사람의 마음은 자신보다 못한 사람이 잘되고 동일하게 여겨지면 달가와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은혜는 마치 포도원 품군의 비유(마20:1-16)에서 주인의 마음과 같습니다. 이제 우리는 지난 한해동안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면서 은혜받은 자로서 합당한 열매, 즉 받은 은혜를 베풀며, 나누는 삶을 결단해야 합니다. “받을 은혜만 계속 계수하는” 이기적인 신앙인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받은 은혜에 합당하게 살아가고자 하는 자가 은혜를 소망함으로 새로운 해를 맞이할 수 있는 것입니다. 2015년도에는 무엇보다도 우리가 받은 복음의 은혜를 전파하는 은혜의 삶을 결단하게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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