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9/26) 사도행전 24장 “벨릭스 총독 앞에서”
– 묵상요절(필사):
* 어느 말이 거짓이고 어느 말이 진실이냐 하는 판단은 그 말에 생명이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생명이 있는 말은 자라나고 퍼져 나가는 능력의 역사가 뒤따르게 되어 있습니다. 표현이 참 고약하고 속스럽긴 하지만 더둘로가 사도바울을 염병이라고 표현한 것이 일면 맞는 말입니다. 왜냐하면 복음은 하나님의 영원한 생명이 담긴 메세지이기 때문입니다. 감히 그 생명력을 세치 혀로 거짓 송사하고, 사람들을 부축여 군중심리를 이용하고, 정치적 간교 등으로 제아무리 막을 수 있다고 여기는 것이 어리석은 생각이었습니다. 자신들의 책임을 회피하고 누려온 기득권과 종교적 입지를 잃어 버리지 않으려고 온갖 방법을 동원해서 염병 취급해도 진리에 담긴 생명력을 막을 수 없는 것입니다. 만에 하나 사도바울의 전하는 복음이 생명력이 없는 사람의 메세지라면 그렇게 그들이 안달을 하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듯 하지 않아도 얼마지 않아 사라지고 말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어떻게 보면 세상 사람들도 벨릭스 총독처럼 복음이 진리요 사도바울의 항변이 진실이라는 것을 다 알고 느낄 것입니다. 다만 또한 벨릭스처럼 자신의 불편한 형편(드루실라는 그의 세 번째 부인이었고, 벨릭스는 드루실라에게 두번쩨 남편이었음)과 물욕(바울에게 뇌물을 바람)과 이해관계(유대인의 마음을 얻고자함) 등을 온전하게 벗어 버리지 못하기 때문에 진리의 편에 서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를 알고 지속적으로 복음이 그들의 삶 속에서 변화의 능력으로 나타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하는 것입니다.